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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집전화 이탈 막아라"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대비 신규 정액요금제 잇단 출시

KT가 결합상품ㆍ싱글 CGV 전화요금제 이어 신규정액요금제을 내놓으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을 대비한 집전화 지키기에 나섰다. KT는 1일 시내ㆍ시외ㆍ국제ㆍLM(유선에서 이동전화로의 통화) 전화를 저렴한 월정액에 이용할 수 있는 정액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 나온 ‘정액형 요금제 E형’은 월 7만5,000원에 시내ㆍ시외ㆍLMㆍ국제 통화를 1,200분, F형은 월 9만5,000원에 1,800분을 쓸 수 있다. E형은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과 국제통화료가 분당 58원, F형은 분당 50원꼴이 된다. 이에 앞서 KT는 월 1만원에 평일 야간과 주말에 시내외 전화를 무제한(3년 약정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싱글CGV전화’ 요금제도 선보였다. 집전화가 없는 싱글족이나 신혼부부를 겨냥한 것으로 휴대폰으로 거는 전화도 월 60분까지 무료로 쓸 수 있게 했다. KT는 또 초고속인터넷과 유무선전화를 함께 묶어 요금을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을 출시하면서 유선전화 통화료를 50% 깎아주는 등 결합상품을 이용한 집전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KT가 새로운 정액요금제를 잇따라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르면 이달내에 개시될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에 대비해 기존 집전화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기위한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화는 KT 유선전화에 비해 크게 저렴한 통화료를 앞세워 빠르게 집전화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태다. LG데이콤의 경우 070 인터넷전화 사업 개시 1년만에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시내전화 통화료는 인터넷전화와 KT 집전화가 별 차이가 없지만, 시외전화 통화료는 3분당 38원으로 261원인 KT 집전화보다 훨씬 싼 게 강점이다. 특히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면 070으로 시작되는 현재의 인터넷전화번호 대신 기존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돼 KT 가입자들이 대거 인터넷전화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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