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장조사기관 GfK의 트렌드 분석자료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전 세계 판매량은 2014년 1,760만대에서 올해 5,120만대로 19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규모가 1년 사이에 약 3배로 팽창한다는 것이다. 2014년 스마트폰 세계 시장 규모(가트너 기준)인 12억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률에서는 웨어러블 기기가 월등하다. TV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2억2,000만대 선이다.
GfK는 웨어러블 기기를 단순 분류해 스마트워치와 헬스피트니스트래커(HFT)로 양분했다. 삼성 기어S나 LG워치 어베인 등은 스마트워치이고, 샤오미 미밴드나 핏빗 같은 제품은 헬스피트니스트래커, 즉 헬스케어 밴드류로 분류한 것이다. 스마트워치는 지난해 400만대에서 올해 2,610만대로 늘어나 6.5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헬스피트니스트래커는 작년 1,350만대에서 올해 2,500만대로 배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워치 판매량(2,610만대)이 헬스피트니스트래커 수요(2,500만대)를 근소하게나마 추월한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GfK는 메이저 기업의 ‘시장 입성’을 가장 큰 변수로 들었다.
애플은 4월 스마트워치 첫 제품인 ‘애플 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워치 어베인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내놓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언팩(신제품 공개)에 ‘올인’ 하느라 시기를 늦췄지만 오르비스(Orbis) 프로젝트 아래 첫 원형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다. 스마트워치 판매량을 지역별로 예측해보면 중국이 2014년 50만대에서 올해 360만대로 늘어 7.2배, 서유럽이 80만대에서 540만대로 6.8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fK의 얀 바스만은 “헬스피트니스트래커 제조사들이 알림이나 메시지 같은 스마트 기능을 집어넣고, 스마트워치 제조업체들은 심박수 센서나 운동량 측정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양대 부문은 결국 융합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SEN TV 보도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