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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씨앤에프' 지분 매각… 현대중공, 재무개선 속도 낸다

내년 상반기 계열분리 마무리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 지분을 매각해 계열분리한다.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종합상사 주식 256만2,000주(지분율 19.37%)와 현대씨앤에프 주식 111만4,463주(12.25%)를 1,194억원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 지분은 현대씨앤에프에 팔고 현대씨앤에프 주식은 현대종합상사의 정몽혁 회장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로 지배구조가 '현대중공업→현대종합상사·현대씨앤에프'에서 '정몽혁 회장→현대씨엔에프→현대종합상사'로 바뀐다. 정 회장은 기존 지분 8.9%까지 모두 21.15%의 지분율로 현대씨엔에프의 최대주주가 된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네 번째 남동생인 고(故) 정신영씨의 아들로 지난 2009년 말부터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맡아왔다.

현대종합상사는 10월 무역·자원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종합상사와 브랜드·신사업 부문의 현대씨앤에프로 인적분할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현대종합상사 39만5,900주(2.99%), 현대씨앤에프 92만418주(10.11%)를 보유하며 내년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해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조선 등 핵심사업 위주로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현대종합상사와 사업협력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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