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전산 통합 운영 첫날,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일부 결제가 중단됐다. 하나카드는 이날 오전 5시까지 모든 전산 통합 작업을 완료해 고객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이 시각 이후로도 카드 결제가 중단돼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하나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일부 중단된다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고객에 통보했다. 하지만 예고된 시간 이후 이날 오전 8시부터 30분가량,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신용카드 승인과 체크카드 인출 부문에서 문제가 생겨 결제가 중단됐다. 특히 출근 시간에 결제가 중단돼 일부 고객들의 불만이 커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산 오류는 승인 및 매입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17개 밴(VAN)사가 업무를 재차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이후 결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산 통합으로 인한 결제 오류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산통합과정에서 카드 승인과 체크카드 인출은 가장 초기 단계인데 여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산통합이 좀 더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김보리 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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