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1일 하이닉스는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2.81% 오른 2만1,95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달 17일 이후 2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는 기관투자가의 집중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투신권은 최근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한 자금 압박에도 하이닉스를 339억1,400만원 어치나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급락세를 감안하면 지금의 랠리가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며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주가상승이므로 연말까지는 코스피지수 흐름보다 강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인 조정이 오더라도 상승추세가 꺾이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지금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D램 가격 상승 및 업황 회복에 힘입어 적어도 내년말까지는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