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 필름 업체인 화승인더스트리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승인더스트리는 전날보다 9.05% 오른 9,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장 초반 매수세가 급격히 몰리면서 상한가인 1만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종료 30분을 남기고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장중 거래량은 106만주를 기록해 전날의 50배에 달했다. 회사 측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화승인더스트리의 급등에 대해 뾰족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화승인더스트리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주가가 오를 만한 이유는 없다"며 "다만 자본금이 1,244억원인데 비해 시가총액이 527억원에 불과,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매기가 몰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태양전지사업에 진출할 것을 선언한 뒤 올 9월 안에 설비 생산을 완료해 오는 2011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지만 이날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에는 시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 실적은 1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원재료값 하락과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분기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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