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실적이 10여년째 전무해 골칫거리였던 한 지방공단이 골프장으로 변신을 모색, 지역경제 회생의 계기로 작용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공단은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94년 경북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일대에 25만평 규모로 조성한 구성지방산업단지. 이곳은 그동안 입지 문제와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단 1필지도 매각되지 못한 채 방치돼 김천시와 토지공사에 많은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김천시와 토지공사는 공업용지로서는 효용가치가 없다고 판단, 원매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목 변경을 조건으로 공매를 실시, 지난해 10월 골프장 전문업체인 ㈜ING레저개발에 매각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있다. 잡목만 무성한 채 폐허로 방치됐던 구성공단 부지가 골프장으로 바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골프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경북 서북부 지방 골프 애호가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ING레저개발㈜의 이철우 공사부장은 “공업용지를 골프장으로 변신시킨 첫 사례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성공사례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골프장이 산지와 해안지역에 건설됐지만 이번 상뜨르CC의 경우 광활한 평지에서 자연과 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친환경적으로 개발돼 골프장의 품위를 높여줄 것이라고 ING개발측은 자부했다. 특히 신행정수도가 인근에 들어서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해 서울과 부산이 1시간대로 전국이 마케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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