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관심 방송통신위원장 진대제·김신배씨등 꼽혀<br>내달 15일 내정 MBC사장<br>구본흥·김우룡·엄기영씨 거론<br>KBS사장도 교체 가능성따라 안국정·전여옥씨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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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분야 새 수장들 누가 거론되나
최대관심 방송통신위원장 진대제·김신배씨등 꼽혀내달 29일 선출 MBC 사장구본홍·김우룡·엄기영씨 거론KBS사장도 교체 가능성따라 안국정·전여옥씨등 물망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진대제씨
김신배씨
새 정권의 개각 구성이 모습을 드러나자 미디어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수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C, 스카이라이프 등 방송계 수장들이 일제히 임기 만료가 얼마남지 않은데다 방송위원회가 방통위원회로 새롭게 바뀌면서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수장들이 누가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하마평도 무성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 급부상하는 인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방통위원장, 누가될까=우선 업계는 기존 방송위원회에 통신 정책 기능까지 통합돼 규모가 커진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누가 맡을 지에 최대 관심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무직 장관급 1명과 정무직 차관급 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만큼 다른 국무위원들보다도 비중이 높은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상과 기능, 다른 국무위원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위원장은 부총리급의 비중을 가진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과 통신 두 분야에 대한 안목을 두루두루 갖춰야 한다. 방송계와 통신계의 갈등 상황이 많은 만큼 균형적인 시각도 필요하다. 업계나 학계에서 이러한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와 관련 과거 국무조정실 산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장이었던 안문석 고려대 교수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신설될 경우 초대 위원장으로 유력시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그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통합 기구의 위원장 감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노무현 정권에서 최장수 장관이었다는 점과 총선 출마설이 나돌면서 역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통신업계 대표이자 최근 방송 시장 진출에도 나선 SK텔레콤 수장 김신배 대표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방송과 통신을 두루 대표하기에는 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밖에 정보통신 관련 연구기관장을 지냈던 인물이나 과거 방송위원들도 거론되고 있다.
◇임기 만료 MBC 차기 선장은=2월29일로 확정된 MBC 신임 사장 후보로는 자천, 타천으로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 구영회 삼척 MBC 사장, 김상균 광주 MBC 사장, 김승한 감사, 김우룡 방송위원, 김재철 울산 MBC 사장, 신종인 부사장, 엄기영 앵커 등이 꼽히고 있다.
MBC 최대 주주로 MBC 경영진 선임권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22일부터 29일까지 사장 공모 추천을 받아 2월 15일 면접을 거쳐 신임 사장을 내정한다.
업계에서는 현 방문진 이사진 9명 대부분이 노무현 정부와 가까운 인사들로 이뤄져 비슷한 노선의 인물이 되거나 새로운 정부와도 일을 맞출 수 있는 정치 색이 전혀 없는 인물 중에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방송위원회가 사라지고 다음달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하면 방송위가 선임하게 돼 있는 방문진 이사들도 줄줄이 교체될 수 있어 향후 전망은 쉽지 않다.
◇KBSㆍ스카이라이프 수장은=정연진 KBS 사장은 임기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 인사로 지목되고 있다. 인수위원회에서는 안국정 SBS 부회장 등 새로운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SBS 사장을 역임한 안국정 부회장은 적자 경영을 논하는 현 ‘정연주 호(號) KBS’를 흑자로 돌릴 수 있는 유력인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지지 선언을 한 뒤 경선과 본선에서 연달아 선대위 부위원장에 중용되고 이명박 당선인의 방일특사단까지 포함된 전여옥 의원도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BS 기자 출신으로 KBS 조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방송계 첫 여성 CEO로 유력 인선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최근 영등포갑에서 총선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가능성은 희박하다.
KBS 사장 인선으로 3월 초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동구 스카이라이프 사장의 교체 인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1대 주주인 KT의 남중수 사장의 임기가 3월로 만료되는 상황에서 연임을 위한 주주총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2대 주주인 KBS도 새 정권과 함께 수장이 바뀔 예정이어서 후임 인선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KBS 사장 인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향후 스카이 라이프 수장 자리는 오랫동안 공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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