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팀스의 경영권을 노리는 슈퍼개미 투자자가 인수ㆍ합병(M&A) 전문업체를 영입해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팀스의 지분 8.55%를 보유한 최대주주 겸 개인투자자 김성수씨는 최근 M&A전문업체 케이와이아이와 손을 잡았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의결권을 모두 케이와이아이에 위임했다.
김성수씨의 대리인은 이날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기에는 전문성이 떨어져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인수ㆍ합병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게 된 만큼 자금 지원과 전략을 잘 세워 회사 인수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의 의결권이 행사되지 못 하도록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고 필요하다면 자금을 투입해 지분 매입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팀스는 현재 권광태 대표 등 경영진이 6.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사주조합에서 1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김성수씨와 더불어 2대 슈퍼개미인 김준호씨와 특수관계인이 8.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을 둘러 싼 지분 경쟁이 복잡한 양상이다.
김성수씨측 대리인은 "팀스는 현 경영진이 대형가구업체인 퍼시스 출신으로 퍼시스와의 특수관계로 정부조달 시장에 참여하지 못 하게 돼 올해 실적 감소 우려가 크다"며 "경영진 교체를 통해 실적 회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팀스는 지난 2010년 공공조달 물량을 따내기 위해 퍼시스가 인적 분할해 만든 회사이다. 하지만 중소 가구업체들로부터 퍼시스의 위장계열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조달시장 참여자격을 상실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