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 관리 상당수가 기밀정보를 교환하는데 공무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예로 최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결제사회의사회에 참석한 아시아 33개국 중 20개국 대표가 지메일이나 핫메일, 야후 이메일을 연락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대변인 가토트 데와 브로토는 “용량이 큰 사진이나 파일, 영상을 공무 이메일로 보내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며 자신도 ‘긴급한 상황’에서 개인 이메일을 공무에 사용한 것을 시인했다.
전 라오스 공무원은 “대부분의 공공기관이나 정부부처가 자체적인 이메일 도메인이 있긴 하지만 때때로 작동하지 않고 굉장히 느리거나 낮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아시아 국가 정부의 이러한 열악한 보안 시스템은 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통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해킹을 피해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스노든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홍콩에서 대학과 학생, 기업, 공직자를 상대로 해킹을 했단 사실을 보도해 NSA의 개인정보 수집 논란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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