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시장에서는 경기 부진, 공공시장에서는 경쟁 가열로 가구업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구업계 일부 상장사 임원들의 연봉 수준은 2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유수 에이스침대(003800)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7억4,000만원으로 상장 가구사 임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에이스침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 21%씩 줄었지만 안 회장은 13억9,200만원의 급여 이외에 3억4,800만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받았다.
지난해 가구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한 한샘(009240)의 전문경영인 최양하 회장은 급여의 50%에 달하는 4억5,884만원의 성과급을 포함, 총 14억5,120만원을 받았다. 오너 경영인인 안 회장을 제외하면 가구업계 최고 연봉 수준이며, 창업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5억5,120만원) 연봉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샘은 최 회장 이외에도 지난해말 승진한 강승수 사장(8억325만원), 박석준 사장(5억6,159만원), 이영식 부사장(5억5,288만원) 등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가구업체 가운데 고액 연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상장사 가운데선 에넥스(011090)와 퍼시스(016800)의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각각 3억2,510만원, 3억586만원으로 집계돼 비교적 높았다. 현대백화점 그룹 편입 전까지 등기이사 1인당 2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던 리바트(079430)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5,000억원 돌파에도 1억7,800만원을 지급해 2년 연속 평균 보수가 줄었다. 사무가구 전문회사 코아스(071950)의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노재근 회장의 연봉은 1억2,359만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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