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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설연휴 가족맞이 공연 풍성
입력1999-02-13 00:00:00
수정
1999.02.13 00:00:00
- 민속놀이.서커스.마술쇼등 다양새 천년을 준비하는 이번 설에는 한국 고유의 전통 설 문화를 선보이는 각종 잔치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풍성하다. 비록 「IMF 한파」의 긴 터널을 지나고는 있지만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겹쳐 한층 풍성한 느낌이다. 설 연휴를 맞아 공연장을 둘러봄으로써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남산골 한옥마을 설 잔치
「우리 고유의 떡만들기를 체험하고, 전통문화를 즐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는 「새 천년맞이 남산골 한옥마을 설 잔치-새 희망을 그대 품에」가 설을 맞아 한데 모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로 꾸며졌다. 17일까지 서울 장충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민속공연과 함께 민속놀이마당, 제수용품 판매코너 등 다채롭다.
민속공연으로는 봉산탈춤보존회의 「봉산탈춤」과 줄타기보존회 김대균의 「줄타기」, 한국의집 공연단의 「사물놀이」「비나리굿」등이 있다.
민속놀이로는 윳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민속놀이터」(17일까지)와 「외국인 문화체험 코너」(15일), 전통떡메치기(17일까지), 연날리기대회(16~17일), 차례상 차림 및 전통예절시연(14~15일)등이 펼쳐진다.
또 일년신수보기와 복조리나눠갖기, 가훈써가기 행사가 실비로 마련되며, 민속주·한과등 설 차례용 제수용품 장터도 운영된다. (02)2266-6937
◆설맞이 민속대축제
국립민속박물관주최 「설맞이 민속대축제」는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고유문화 계발을 위한 공연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오후3시) 열린다.
첫날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제 제39호 처용무 전수자이며 전통공연기획자인 인남순과 전통문화연구원의 무대인 「인남순의 전통의 멋과 그 신명」으로 꾸며진다. 신라 헌강왕 때의 「처용실화」에서 비롯된 가면무「처용무」를 비롯해 「교방가요」「삼고무」「장고무」를 공연한다.
15일에는 정재만(숙대 무용과교수)과 벽사 한영숙의 춤을 보존·전승하기 위한 벽사춤 아카데미의 무대인 「정재만의 예술세계」. 한성준으로부터 전래된 춤사위를 주조로 하여 토속적인 면과 현대적인 기법이 가미된 남성무「선비춤」을 비롯한 「북춤」「승무」「태평무」가 공연된다.
16일에는 김성운(KBS 민속반주단단장)이 출연하여 피리와 신디사이저의 화음으로 우리 음악에서 서양의 민요까지 들려주고, 경기민요 이수자 전숙희가 출연, 「진도아리랑」「밀양아리랑」을 노래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예능보유자인 이애주(서울대교수)가 출연해 「승무」「살풀이」「태평무」를 공연한다. (02)734-1341
◆러시아 국립 서커스단 초청공연
서커스 공연은 보는이의 심장을 멈추게 할 듯 아슬아슬한 공중곡예와 배꼽을 쥐게하는 피에로들의 웃음 한마당, 사람과 동물의 신비스런 교감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으로 인기를 모은다.
올해도 지난 95년 서울과 부산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던 러시아국립서커스단의 초청공연이 18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선보인다. (주)베스컴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는 이 서커스단은 2,500여명의 연기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중 러시아 국립 서커스단을 구성, 매년 30여개국에서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보육원 어린이 및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 노인등을 대상으로 매공연당 300명씩 초대하여 무료 자선공연을 갖는다.
이 서커스단이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모두 13가지. 이중 「공중곡예」「솔로 저글링」「채찍묘기」「가족곡예」「아크로바트」「마술쇼」「드래곤쇼」등이 특히 이들이 자랑하는 묘기이다. (02)516-0069
◆체험수학전 자동차의 바퀴는 꼭 원으로만 만들어야 할까? 답은 「꼭 그렇지는 않다」이다. 원은 아니라도 폭이 일정한 도형으로 되어있다면 자동차가 굴러가는데는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폭이 일정한 도형은 그 일정한 폭 때문에 놓여있는 모양이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는 지지대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서울 대학로 디자인센터에서 3월1일까지(15~17일 휴관) 열리는 「보고, 듣고, 만져보는 한국 최초의 수학전시회- 아하! 신기한 체험수학」에선 이처럼 수학을 체험할 수 있다. 200여점의 전시물을 굴리고 끼우고 만들다 보면 자연에도 수학원리가 있고, 교과서의 복잡한 증명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맨홀의 뚜껑은 왜 사각형이 아니고 원인가, 반대로 왜 벌집의 모양은 원이 아니고 육각형인가, 이삿짐을 효율적으로 싸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부피 구하는 문제를 직접 해보면서 알아본다.
어려운 확률과 분포는 공굴리기를 통해 알아본다. 나무로 된 회전계단에 공을 굴리면 나무의 길이마다 다른 음을 내며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들어볼 수 있다. (02)512-8285
◆둘리 매직쇼 길동이가 철창안에 갖혀 있다. 그러나 잠시후 우리의 친구 길동이는 간데없고 그 자리에 개 한마리가 놓여있다.
김수정화백의 만화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가 연극공연으로 재탄생된 캐릭터쇼「둘리 매직쇼」의 한 장면이다. 「둘리」는 국내서 가장 성공한 만화캐릭터. 극단 둘리공연기획단은 「둘리 매직쇼」앵콜공연을 24일까지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갖는다.
국내 최초의 캐릭터 매직쇼임을 표방한 「둘리 매직쇼」는 실물 크기의 둘리 인형을 쓴 배우가 무대에 나와 마술묘기를 보이고 노래를 부를 뿐 아니라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무대에서 「비둘기 마술」을 함께하는 프로로 꾸며져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지난해와 달리 노래와 춤을 가미, 뮤지컬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02)737-8422
◆예술의전당 설맞이 놀이마당
예술의전당 주최 「설맞이 놀이마당」은 제목 그대로 복된 한해를 기원하는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풍물패 공연,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진다. 공연은 16일 오후1시30분부터 예술의전당 만남의광장과 돌의광장에서 열린다.
사물놀이 공연은 길놀이 공연으로 이어지고 출연자와 관객이 예술의전당을 돌며 한해의 복을 기원한다. 길놀이는 만남의광장에서 끝이 나고 이곳에서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대형 팽이치기, 널뛰기, 연날리기 등 전통민속놀이가 펼쳐지는데 가족단위로 편을 나누어 즐긴다.
특히 오후2시30분부터 펼쳐지는 신년기원 복바구니 터뜨리기는 관객 전체가 수천개의 복주머니를 던져 복바구니를 터뜨리며 힘을 모은다. (02)580-1250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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