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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선물 이야기] 파생상품 투자 골프 닮아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의 투자는 개인 스포츠인 골프와 닮은 구석이 많다.플레이어의 판단에 의해 결과가 정해질뿐더러 자기절제에 실패할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수 없다. 골퍼들이 종종 유리한 스코어로 경기를 이끌어 가다가도 그만 한홀의 실수로 무너지듯이 엄청난 수익률을 올린 선물 투자자들이 일순간에 패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만기까지만 존속하는 선물·옵션거래에서 살아남기위해 투자자들은 한홀 한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골퍼만큼이나 선물 투자자의 성향은 다양하다. 오랫동안 포지션을 들고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그야말로 비거리로 승부하는 장타자로 비유할수 있다. 잘만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지만 여차하면 슬라이스나 훅이 걸려 낭패를 본다.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중간에 발생할 경우 큰 손해를 입는다. 정교한 데이트레이더는 짧은 샷으로 승부를 거는 골퍼에 비유할 수 있다. 변수발생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하룻동안 일정수준의 수익만 올리는데 주력한다. 하지만 이들 기법중 하나를 고집하다간 다양한 시장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수 없다. 지난해 11월말 단숨에 2만계약 이상의 선물을 사들인 외국인들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 시장상황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구사했다. 위험이 적은 롱홀인점을 감안,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자한 이들은 수천억원의 돈을 챙겼지만 종전같이 단타를 노리면서 보수적인 운용을 거듭한 국내 투자자들은 이익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적응력이 떨어지면 좋은 성적을 올릴수 없는 것은 골퍼나 선물 트레이더나 마찬가지다. 강용운 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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