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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미나스닥서 3억달러 조달
입력1999-02-17 00:00:00
수정
1999.02.17 00:00:00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LG반도체 흡수합병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해왔던 미국 현지 자회사 맥스터를 통한 대규모 외자 조달에 성공했다.현대전자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에서 맥스터의 유상증자·전환사채발행·구주매각 등을 통해 모두 3억6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현대전자가 맥스터를 활용해 자금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7월 맥스터의 나스닥 상장(3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 조달된 3억600만달러는 특수전환사채 1억6,300만달러, 맥스터 신주발행 1억100만달러, 구주매각 4,200만달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4,500만달러는 맥스터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며, 나머지는 현대전자의 LG반도체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올초 발표한 LG반도체 합병자금 마련계획 중 1억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전자가 지난 94년 인수한 맥스터는 컴퓨터 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인수 당시 적자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97년 4·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상장 당시 7달러였던 주가가 15달러 이상으로 뛰어올랐으며, HDD 동종업계에서 시게이트, 퀀텀에 이어 주가 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번 외자 도입을 계기로 LG반도체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적인 D램 반도체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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