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장 마감 기준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6.91%(71만 2,685주)을 기록해 올해 초(1월 2일)보다 2배(3.04%, 15만 1,740주)넘게 늘어났다. 외국인은 지난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임직원이 스톡옵션(34만 8,560주)를 대거 행사하자 이 물량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의 외국인 지분률도 18.17%(371만 2,373주)로 올해 초 8.18%(135만 5,718주)보다 10%포인트나 늘었다.
대형주 위주로 쇼핑을 하던 외국인이 이처럼 엔터테인먼트주에 관심을 쏟는 것은 소속 가수들이 해외에서 음반과 콘서트를 통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회사 소속 대표 가수들의 인기에 힘입어 에스엠의 올해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347% 늘어난 323억원, 103억원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대표 아이돌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이 올해 초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다 신곡 `강남스타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종목의 규모가 작거나 뚜렷한 실적이 보이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며 “기획사들의 해외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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