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따라 홈쇼핑 인기상품도 지역별로 제각각
최근 중부와 남부 지역의 날씨가 폭우와 폭염으로 극명히 엇갈리면서 홈쇼핑의 인기 판매 상품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중ㆍ남부 지역의 날씨가 유사했던 기간(6월20일~7월2일)에는 상품 판매 동향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없었지만 양 지역의 날씨가 크게 엇갈린 기간(7월10일~23일)에는 서울ㆍ경기ㆍ강원 지역에선 제습기가, 폭염이 기승을 부린 부산ㆍ경남ㆍ전남 등지에서는 여름패션ㆍ침구 상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ㆍ경기ㆍ강원 지역에서는 습기 제거 기능이 있는 제습기 판매량이 비교 기간 대비 178% 상승했으며 따뜻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는 날씨로 인해 냄비류 판매량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등산 및 레저용품은 매출이 78%나 급감하는 등 전형적인 장마철 판매 동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폭염이 계속됐던 부산ㆍ경남ㆍ전남 지역은 더위 탈출용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에어컨 판매량이 111%, 등산 및 레저용품류는 98% 상승한 반면 제습기는 53%, 냄비류는 66%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최진영 롯데홈쇼핑 편성전략팀장은 “최근 들어 지역별로 날씨가 크게 대비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잘 팔리는 상품도 지역마다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급변하는 날씨를 예의주시하며 방송을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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