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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PX)’의 가격 급등과 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Oil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오름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47%(3,000원) 오른 12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엿새째 강세를 보였다. 기관은 11만주 이상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무려 15.8%나 올랐다. 이는 SK이노베이션(9.7%), GS(11.4%) 등 다른 정유주의 상승세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S-Oil의 강세행진 이유로 제일 먼저 고유가와 PX 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을 꼽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는데 PX가격이 3배 이상 뛰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박정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PX와 나프타와의 가격차가 지난해 6월에는 톤당 23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750달러까지 벌어졌다”라며 “여기에 지난달 말 PX 생산능력을 기존의 70만톤에서 160만톤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배당수준이 주당 2,200원 수준으로 안 좋았지만 올해는 이보다 3배 늘어난 6,000~6,500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거래량도 얼마 안되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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