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9일 전 거래일보다 0.02%(0.39포인트) 하락한 2,058.87포인트에 마감했다.
기관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2,636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투자신탁(투신)은 1,653억원 순매도하며 지난 2월 26일 이후 매 거래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지수가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자 환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이 1,836억원 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개인 거래대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외국인도 702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방어에 힘썼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5%), 운수창고(1.22%), 종이·목재(1.10%)가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1.18%), 통신업(-1.13%), 건설업(-1.1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1.24%), 삼성생명(0.84%), 현대차(0.31%)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3.12%), SK텔레콤(-2.05%), SK하이닉스(-1.64%)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8.93포인트) 오른 676.9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날보다 1원30전 오른 1,092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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