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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업계] 신용금고 인수시도 노력
입력1999-02-17 00:00:00
수정
1999.02.17 00:00:00
개인출자를 받는 대형 파이낸스사들이 신용금고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금고업계는 영업이 한계에 이른 파이낸스사들이 개인 출자를 받아 금고를 인수하려는 목적이 금고 예금으로 출자자 배당과 적자사업 자금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17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모 파이낸스사는 부산의 신세계와 경영관리중인 아주금고 인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부산의 삼부파이낸스가 경영관리를 받고 있던 새부산금고를 공개매수하려다 부산지역 금고업계가 공동서명을 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하고 삼부가 명확한 증자계획을 제시하지 않는 바람에 인수시도가 무산됐다.
또 지난해 말 동선파이낸스 후신인 동방금융이 서울의 신중앙금고 인수를 추진했으나 유상증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실패했다.
한편 부산의 한 파이낸스사가 30% 이상의 주주지분을 인수했다고 소문이 나돌던 모 금고는 일부주주가 대표이사를 교체했으나 기존 주주가 반발해 대표이사를 다시 바꾸는 우여곡절 끝에 사장을 두달사이에 두번 교체했다.
부산지역 금고의 한 임원은 『파이낸스사들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금고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개인에게 출자받은 돈으로 금고를 인수하고, 금고의 예금으로 출자금 배당을 한다면 금고 등 제도금융권에까지 파장이 크게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금고 관계자는 『금고업계가 안정되기 이전에 감독당국이 경영권 사전 심사제도를 폐지해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파이낸스사가 금고를 인수해 사고가 날 경우 파이낸스 출자자뿐만 아니라 금고 예금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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