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002450)가 중국 중산층들의 피아노 소비가 늘어나면서 주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악기 시장의 성장 여력이 커 삼익악기의 실적 개선이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익악기는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88%(25원) 오른 2,855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삼익악기는 지난달 주가가 본격 오르기 시작해 두 달간 주가가 41.33% 상승했다.
기관이 삼익악기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삼익악기를 856만2,800주 사들였다.
기관이 삼익악기를 사들이는 것은 실적 개선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삼익악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5억원을 기록해 2012년에 비해 43.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중산층들이 피아노 등 악기를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삼익악기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8년 25억원에 불과했던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은 2010년 88억원, 지난해에는 348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은 43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한 국가의 피아노 보급률이 25% 이상 되면 교체 수요만 발생하지만 중국은 피아노 보급률이 5%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전 세계 판매량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피아노 시장이기 때문에 전체 보급률이 25%에 도달할 때까지 연평균 10%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삼익악기의 중국 피아노 판매 성장률이 연평균 35%에 육박한다"며 "중국은 교육열도 높기 때문에 삼익악기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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