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 관계자는 22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노조가 현 경영진과 대주주인 AL팔레트를 상대로 100억원의 자금을 횡령했다고 경찰에 고발했는데 빈일건 전 대표이사는 제외됐다”며 “노조에서 문제를 제기한 투자내역은 빈 전대표가 공동대표로 근무할 당시 이사회에서 승인한 것이어서 빈 전대표가 면책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빈 전대표가 고발 대상에서 빠진 이유는 노조위원장과 결탁해 회사를 법정관리로 몰아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법정관리를 통해 회사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20일 경영부진을 이유로 빈일건 전대표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빈 대표의 해임과 관련 노조측은 크게 반발, 대주주 규탄대회를 여는 등 노사갈등이 불거졌다. 또 임금이 일부 지급되지 않으면서 노사갈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직원들의 임금 일부가 미지급된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기관투자자에게서 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었는데 노조의 경영진 고발로 자금 유치도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측은 200억원의 자금 유치와 관련 회사측이 투명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기에는 담보 여력이 부족한 데 회사측이 구체적인 담보제공 여부, 투자처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 관계자는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책임자에 대해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노사 갈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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