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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앞두고 차세대 TV 해외마케팅 '불꽃경쟁'

삼성·LG, 유럽·호주 등 올레드TV 서둘러 출시…가격 경쟁 <br>IFA서 98인치 UHD·77인치 올레드TV 등 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을 앞두고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해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대형 가전매장인 하이파이 프로피스에서 론칭 행사를 갖고 유럽 시장에서 곡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오스트리아 빈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곡면 올레드 TV 출시행사를 했으며, 프랑크푸르트 삼성 브랜드 스토어에서는 독일 언론을 초청해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뒤이어 29일 호주 시장에 최초로 곡면 올레드 TV를 내놨다. 특히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삼성은 사전 예고 없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비행기 편으로 긴급 공수한 곡면 올레드 TV를 선보여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통상 TV 신제품은 미국·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한두 달 뒤에 호주 시장에도 출시하지만 이를 앞당긴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제품 출시를 서두른 것은 LG전자와의 출시 경쟁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운관과 LCD·PDP의 뒤를 잇는 '3세대 TV'로 불리는 올레드 TV는 LG전자가 지난 1월 평면 제품에 이어 4월에는 곡면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양산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말 곡면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미국 출시도 LG전자가 한발 앞섰다. LG전자는 7월 하순 미국 판매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보름 정도 늦은 8월 중순 미국에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 1천500만원에 내놨던 곡면 올레드 TV 가격을 한달 반만에 990만원으로 대폭 낮춰 가격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LG전자도 올레드 TV 가격을 뒤따라 인하했다.

기존 풀HD 평판 TV보다 4배 이상 높은 해상도(3840×2160)의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를 둘러싼 경쟁도 뜨겁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84인치 제품을 출시한 LG전자가 1월 85인치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보다 양산은 5개월가량 앞섰지만, 보급형인 65·55인치 제품은 삼성전자가 먼저 출시했다. 해외 출시 지역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번 IFA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울트라HD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 소니, 파나소닉, 중국 TCL 등 주요 업체들이 각종 신제품으로 기술력을 뽐내는 영상가전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98인치 울트라HD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와 31.5인치 UHD 모니터를 선보여 디스플레이 선도업체로서 면모를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첫선을 보일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에는 울트라HD 화질의 동영상 녹화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화면 크기를 77인치로 키운 올레드 TV를 선보임으로써 차세대 TV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양사는 해상도를 울트라HD급으로 끌어올린 올레드 TV도 IFA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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