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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통신업계 영업성적표] 삼성SDS 작년 매출 1위
입력1999-02-19 00:00:00
수정
1999.02.19 00:00:00
서비스 첫해부터 국내 통신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별정통신업체들의 영업성적표가 나왔다.19일 정보통신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별정통신서비스로 76억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 별정통신업체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업체로 기록됐다. 2위는 SK텔링크로 76억2,600만원, 3위는 ICN텔레콤, 4위는 나래텔레콤 순으로 나타났다.
별정통신은 WTO(세계무역기구)협상에 따라 지난해초부터 국내에서 허용된 새 통신서비스로, 한국통신·데이콤 등 기간통신업체들로부터 회선을 임대해 기간통신업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별정통신은 국제전화에서 상대국 업체와 주고받는 정산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간통신업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별정통신업체들은 지난해 전체 국제전화시장의 약 15%를 장악, 제3국제전화회사인 온세통신(008)보다도 많은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에 나선 삼성SDS(00755)는 올해는 휴대폰부문과 단체고객을 상대로 한 텔레포니서비스로 국제전화에서만 330억원, 삼성계열사의 구내통신(별정 3호)에서 170억원 등 총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SK텔링크와 ICN텔레콤도 올해 각각 400억원, 2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는 등 별정통신업체들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매출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별정통신업체들이 약진하자 기간통신업체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은 특히 인터넷폰을 이용한 부가서비스 형태로 별정통신 영역에 대한 직접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데이콤(002)이 별정사업자보다 3~5%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폰을 통한 휴대폰 국제전화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고, 한국통신(001)도 곧 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간통신업체들은 이미 대부분 감가상각이 끝난데다 자체회선을 사용하고 있어 원가경쟁에서 별정사업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제전화시장에서 기간통신업체와 별정통신업체간의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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