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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경월 영남공세… “맞대응” 비상
입력1997-06-14 00:00:00
수정
1997.06.14 00:00:00
남문현 기자
◎진로 부산지역대상 신제품 「산뜻」 판촉/보해·조선도 경기·수도권 공략 채비최근 두산경월이 영남 3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데 이어 곧 신제품을 시판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자 진로·보해양조 등 경쟁업체들도 이에 강력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주시장이 날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경월은 무학·대선·금복주 등 영남 3사와 그린소주에 대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데 이어 최근 새로운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두산경월은 특히 영남 3사와의 제휴를 계기로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온 충남의 선양주조 인수를 전격 포기, 전열을 새롭게 정비했다.
두산은 현재 1%선을 밑돌고 있는 영남지역 시장점유율을 연내에 10%까지 끌어올리고 전국시장에서도 25%까지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진로·보해양조 등 주요업체들은 두산경월의 이같은 움직임에 강력한 마케팅으로 맞대응할 태세여서 소주시장 경쟁열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진로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시장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진로는 「참나무통 맑은소주」의 공급을 계속 확대해가면서 지난달 16일부터 지역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 「산뜻」(알코올도수 23도)을 연내 1백만상자(상자당 30병) 이상 판매키로 하고 일단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보해양조도 김삿갓에 이어 지난 3월말 내놓은 편한 소주라는 컨셉트의 「곰바우」(3백1㎖)를 통해 수도권시장에 대한 공세를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보해는 시판 2개월만인 지난달말까지 30만상자(상자당 24병 기준)가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곰바우를 연말까지 총 3백60만상자 공급키로 하고 지속적으로 영업사원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올초 인천지점 개설에 이어 의정부지역에는 부지를 확보, 지점과 하치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보배를 인수한 조선맥주는 서울은행과 보배에 대해 자산 및 부채와 관련된 문제를 이달중에 매듭짓고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신제품을 개발해 서울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산경월측의 공세로 인해 나머지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소주시장의 경쟁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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