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6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6억8,000만달러보다는 작지만 작년 동월의 59억1,000달러보다는 큰 규모다.
이로써 올들어 9개월 간의 경상수지 흑자는 487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7배에 달한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57억달러로 전월의 52억8,00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수출이 463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7% 줄어든데 비해 수입은 406억1,000만달러로 3.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통관기준) 수출 증감률을 보면 선박(72.4%), 반도체(21.1%) 등의 증가폭이 컸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20.1%), 승용차(-12.8%), 석유제품(-13.3%)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흑자는 8월 1억달러에서 9월 8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 10억2,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줄고 지적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도 7억2,0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감소한 데다 운송수지 등은 흑자를 낸 데 힘입었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는 배당 및 이자 지급 증가로 전월 4억8,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 수지는 3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아닌 자본 유출입만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76억6,000만달러에서 45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해외직접투자의 증가로 전월 9억2,000만달러에서 12억3,0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증권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가 늘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 14억4,000만달러에서 59억9,000만달러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파생금융상품도 유입초 규모가 전월 2억2,000만달러에서 10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금융입관의 차입 상환으로 유출초 규모가 67억2,000만달러에서 74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 국외 이주비 등을 포함한 자본수지도 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