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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팬 잡아라"… 야구 마케팅 후끈

여성·가족단위 관람 증가에 패션·외식업체 열띤 경쟁

뉴발란스·코오롱·블랙야크, 야구라인 론칭 시장 개척

BBQ·미스터피자·해태제과, 할인권 등 다양한 이벤트 봇물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열렬 팬인 회사원 김보경(37·여)씨는 5월 초 황금연휴를 9살 딸과 남편과 함께 잠실 야구장을 찾기로 했다. 야구장 패션을 뽐내기 위해 야구점퍼로 불리는 '스타디움 재킷'을 각각 세 벌을 장만한 김씨는 야구장 패밀리룩을 연출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야구 응원의 또 다른 묘미는 푸른 잔디를 바라보며 야외에서 즐기는 치킨, 피자 등과 같은 먹거리인데 올해는 다양한 이벤트가 많아 재미가 배가될 것 같다.

지난 29일로 개막 한 달째를 맞은 프로야구의 누적 관객이 일찌감치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야구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여성팬들의 대거 유입과 함께 올해는 가족 팬 증가에 따른 700만 야구팬을 잡기 위해 기업간 총력전이 시작됐다.

1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3~4월 두 달간 야구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손을 안대고 음료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음료모자'나 야구공 모양을 상징화해 팔찌로 제작한 '야구공 뱅글'이가 잘 팔린다. 회사 관계자는 "이색적인 야구장 소품은 물론 톡톡 튀는 야구장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야구장이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올 들어 패밀리룩을 연출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장 패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패션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 선수와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한 뉴발란스는 야구 라인을 론칭했다. '류현진 야구화' 시리즈를 비롯해 야구용 러닝화와 의류, 가방, 장갑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코오롱FnC는 '커스텀멜로우'의 여성복 라인인 '젠티'에서 캐주얼한 솔리드 색상의 니트 소재 야구점퍼를 출시했고, 디자이너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특유의 네오플랜 소재를 사용해 색다른 스타일을 강조한 야구 의류를 선보였다.



아웃도어 업계도 야구 마케팅에 가세하며 스포츠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3월 블랙야크는 SK와이번스 유니폼에 기업명과 로고를 부착하고 언더 셔츠를 후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식업계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야구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BBQ는 이달 말까지 '행운영수증을 잡아라'와 '올리브치킨 통가슴살 탕수육 인증샷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행운영수증을 잡아라는 영수증 속 행운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경기 예매 때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권을 준다. 또 통가슴살 탕수육 시식 모습을 찍어 BBQ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치킨 쿠폰을 제공한다. 네네치킨은 NC다이노스 선수가 네네치킨 홈런존으로 홈런 칠 때마다 치킨과 캐치볼 세트를 적립, 시즌이 끝난 뒤 아동보호단체에 기부하는 '네네홈런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시즌 동안 관람 맞춤형 메뉴인 '홈런박스' 3종을 선보이고 있다. 홈런박스는 홍두깨번과 쉬림프 골드, 포테이토 골드 피자 중 하나를 선택해 어니언링, 코코넛쉬림프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다. 최근 홈런박스의 주말 판매율이 평일 대비 60% 가량 늘었다.

해태제과는 2년 연속 잠실야구장 1루 외야석에 마련된 홈런볼존에 LG트윈스 선수들이 친 홈런볼이 떨어지면 100만원을 적립, 해당 선수와 어린이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홈런볼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한국야쿠르 역시 KBO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고 9개 구단 경기장 내 광고권과 제작물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이 아닌 야쿠르트 아줌마가 시구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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