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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고시' 합격률이 84%

투신협회와 증권협회는 지난 13일 정부의 위임을 받아 「제1회 자산운용전문인력 자격시험」을 실시했다. 투자분석·투자와 리스크·운용 및 전략·윤리·법규 등 5개 과목으로 치러진 이번 펀드매니저 시험에는 581명이 응시해 489명이 합격, 84.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이 시험은「펀드매니저 고시(高試)」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증권가의 관심을 모았다. 2년이상 자산운용업무를 해온 펀드매니저들 외에는 이 시험에 합격해야 펀드매니저 자격을 인정받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합격률이 적정한가 여부. 투자자들은 고객의 재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자질 및 능력 검증을 거쳐야 함에도 운전면허시험 수준의 높은 합격률이 나온 것은「부실 펀드매니저의 양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9월 22일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통해 펀드매니저 시험을 예고한지 3개월만에 시험을 보도록 한 것은 졸속이라는 비판을 면할수 없는 요인이다. 실제 이번 시험 응시자들은 짧은 기간동안 많은 공부를 할 수 없어 지난 1일 부터 3일까지 투신협회와 증권업협회 주관의 특강을 들었는데, 시험문제의 상당수가 특강에서 나왔다는 후문이다.   투신협회와 증권업협회는『첫회니까 다음부터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며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반드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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