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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연구업적

건설 분야에서 「비파괴 검사」라는 것이 있다. 다리를 부수지 않고서도 다리가 얼마나 손상됐는지, 얼마 있으면 무너지지 않는지 알아내는 방법이다.姜교수가 개발한 「세슘(CS)빔을 이용한 표면산란법」은 비파괴 검사처럼 물질을 파괴하지 않고도 껍데기를 분석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화학공업에서 이용되는 촉매 반응은 정확히 말하면 「촉매의 껍데기 반응」이다. 생선이나 야채를 도마 위에 놓고 썰듯이 촉매의 껍데기 위에서 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촉매 껍데기 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더 좋은 촉매나 화학 공정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姜교수가 개발한 「껍데기 분석법」은 껍데기 위에서 물질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귀중한 실마리를 준다. 姜교수의 껍데기 분석법은 박막 기술, 코팅, 마찰특성 연구, 표면부식 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날로 섬세해지는 반도체 기술에도 필수적이다. 특히 나노 과학이 발전하면서 「껍데기 화학」은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姜교수의 「세슘(CS) 표면산란법」은 어부가 바다 속으로 끈이 달린 작살을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A라는 물질이 어떤 껍데기 위에서 B라는 물질을 거쳐 C라는 물질로 바뀐다고 하자. 먼저 姜교수는 껍데기에 세슘 양이온을 쏜다. 세슘 양이온은 껍데기에 맞아 튕겨나오면서 B나 C와 결합한다. 작살이 물고기에 꽂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튕겨나온 세슘 이온을 검출해 작살에 찍힌 물고기(B, C)를 알아낸다. 【포항=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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