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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불씨 연말까지 쭉~ 백화점 마케팅 총력전

스포츠·모피 기획전 열고 추석선물 상품권 사용 유도<br>상품권 지급 사은행사 등 10월 정기세일 앞서 고객몰이

백화점업계가 지난 추석을 기점으로 오랜만에 되살아난 소비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사은행사ㆍ정기세일 등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4ㆍ4분기 총력전에 나선다.

4ㆍ4분기가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량이나 되는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가을ㆍ겨울 시즌에 맞는 마케팅 수단을 총동원해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9월까지 무더위가 계속돼 가을상품이 잘 팔리지 않았던 반면 올해는 9월 들어서면서 선선한 날씨로 가을상품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추석 판매 호조 분위기를 10월 초 가을 정기 세일까지 쭉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ㆍ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 말까지 각 점포별로 사은 행사와 특별 의류 기획전 등에 집중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오는 26일까지 나이키, 아디다스, EXR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를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가을 스포츠대전'을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27일 에비뉴엘 프리미엄 패딩 전문 편집샵 오픈을 앞두고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에는 13일까지 본점ㆍ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퍼 페어(Fur Fair)'를 진행하는 등 겨울 의류 판매에 주력한다. 의류의 경우 추석 기간에 유통된 상품권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어서 관련 기획전을 잇따라 진행한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포스트 추석 마케팅 기간인 9월 후반은 3ㆍ4분기를 마감하고 가을 정기세일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중요한 판매기간"이라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가을이 짧아 계절상품 구매가 앞당겨질 수 있어 가을 정기세일도 지난 해보다 하루 앞당겨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서 오는 26일까지 진도ㆍ근화ㆍ성진 등 주요 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는 '명품모피 패션전'을 실시한다. 신촌점과 킨텍스점에서도 26일까지 각각 '수입 골프 대전','가을패션 베스트 상품 기획전'을 선보인다. 이후 다음달 2일부터 20일까지는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해 '엄마와 딸','아빠와 아들'을 주요 테마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신세계시티카드ㆍ신세계삼성카드ㆍ신세계포인트카드 등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30만원과 60만원, 100만원 이상 구매 때 각각 신세계상품권 1만5,000원, 3만원, 5만원을 지급한다. 이어 다음달 2일 가을 정기 세일까지 가을 마케팅 총력전을 펼쳐 실적 향상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명품관 티파니 매장에서 26일까지 '컬러 오브 티파니' 이벤트를 진행하고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에 이어 사은 행사, 가을 정기세일까지 이어지는 시점이 올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마케팅 수단을 총동원해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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