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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배수진을 치고 승부수를 띄웠다. 무기는 한 손에 잡히는 5.3인치 쿼드코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로 고착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소비자 편의성을 강조한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맞붙어 끝장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24일 서울 서초동 M스테이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5.3인치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 '베가 R3(VEGA R3)'를 공개했다. 유행의 최첨단인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지하철 강남역 출구 앞이자 경쟁사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대각선으로 맞은 편에 위치한 광장을 행사장으로 선택했다. 이준우 팬택 총괄 부사장은 "그동안 상암동 본사 사옥에서 행사를 열던 관행을 깨고 서울의 중심이자 젊음의 거리인 강남역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게 됐다"며 "베가 R3를 통해 스마트폰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팬택 임원들은 행사 도중 베가 R3를 본 딴 대형 모형의 제막식을 열고 삼성 서초 사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까지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25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본격 출시되는 베가 R3는 강력한 세 가지 기능으로 무장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5.3인치 대화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최강의 슈퍼 배터리 팩, 자연색에 가까운 밝고 선명한 내추럴 IPS Pro LCD 등의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한 손에 잡히는 5.3인치 대화면 스마트폰=팬택은 베가 R3를 기획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편의성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 결과가 한 손에 잡히는 5.3인치 대화면의 베가 R3다. 이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팬택은 이미 한 손으로 휴대폰을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해왔고 그 결정판이 베가 R3"라며 "경쟁사 제품을 넘어서는 소비자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대화면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동안 고수해온 3.5인치 디스플레이를 포기하되 한 손으로 제품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가로 폭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세로로 길게 키워 4인치 제품을 내놓은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베가 R3는 5.3인치 대화면인데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로 베젤(테두리) 기술을 적용해 화면은 넓게, 폭은 좁게 구현했다. 얇은 베젤 덕분에 한 손으로 잡는 것은 물론 화면을 터치하는 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한국인의 손 크기에 최적화된 5.3인치로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제품의 전면 부는 고급 시계나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할 때 사용되는 다이아 커팅 기법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강력한 배터리와 선명한 화면=베가 R3에는 국내 LTE 스마트폰 최초로 2,6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류 소모를 최소화하고 전력 효율이 개선된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Pro AP를 탑재해 데이터 처리 능력이 기존보다 40% 향상된 것은 물론 360시간 이상의 연속 대기시간과 LTE 스마트폰 중 가장 긴 14시간 30분 이상의 연속 통화시간을 구현했다. 또 배터리 충전 시간이 더욱 빨라지도록 기술 역량을 집결해 사용자 환경을 개선했다. 팬택 기술연구소의 고속충전 설계와 2암페어(A) 충전기를 적용해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약 100분으로 단축했다. 약 3시간이 걸리는 비슷한 용량의 경쟁사 제품 대비 1.6배 빠른 충전 속도다.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2포트 충전기도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
베가 R3는 샤프의 최신 5.3인치 내추럴 IPS Pro LCD가 탑재돼 더 밝고 더 선명한 화질로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백색 컬러를 연출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야외 시인성을 대폭 개선해 강한 햇빛 아래서 화면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없앴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16대9 HD(1280×720) 해상도를 적용해 HD영화나 TV를 시청할 때 좌우 블랙 스크린이나 이미지 늘어짐 없이 풀 스크린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1,300만 화소 카메라와 VoLTE 기본 탑재=베가 R3는 4세대(4G) 통신망을 이용한 음성통화(VoLTE)를 기본 지원한다. 최대 20배 빠른 통화 연결은 물론 상대방과 감정까지 교감할 수 있는 선명하고 깨끗한 통화음질을 즐길 수 있다. 이응준 팬택 국내상품기획팀 상무는 "경쟁사 제품들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사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제품 개발 단계부터 VoLTE를 기본 탑재하기 위해 모든 기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7월 출시한 '베가 S5'에서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선보인 1,300만 화소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베스트 페이스, 음성촬영, 연사촬영, 트래킹 포커스 등 카메라 성능을 뛰어넘는 강력한 기능을 갖춰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하기에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베가 R3는 팬택의 기술 중심주의를 반영한 사용자 경험(UX)를 다수 탑재하고 있다. 텍스트액션, 미니윈도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UX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탑재했다.
텍스트액션은 손 글씨나 필기 입력 등으로 자유롭게 필기한 내용을 e메일ㆍ카카오톡ㆍ노트패드ㆍ메시지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퀵 액션 기능을 활용하면 퀵 다이얼, 웹 검색, 알람 설정, 음악 재생 기능도 한번에 실행할 수 있다. 미니윈도는 기존 팬택 제품에서 제공하던 음악, 지상파 DMB, 전자사전, 노트패드에 동영상과 미니 스케치 등 2종이 추가 지원된다. 동영상의 경우 재생 중 자막을 선택해 단어 뜻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사전 연동 기능을 제공하며 크기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스트페이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진을 촬영한 후 각각 자신의 얼굴이 가장 잘 나온 모습을 선택할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진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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