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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1일 가족회의… 경영권 분쟁 분수령

갈등 정리 방안 논의할 듯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88) 여사 등 롯데 일가가 가족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의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롯데에서 일어난 갈등을 정리하는 방안이 모색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하쓰코 여사는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과 만나 가족회의에 참석했다. 하쓰코 여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롯데 일가는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한 채 가족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이 언제 입국할지는 미지수다.

회의 내용 역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영권 재조정 방안을 비롯해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관계를 교통정리하는 방안이 거론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형제의 어머니가 직접 한국을 찾은 만큼 적정 수준의 타협점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들린다. 두 형제의 얘기가 서로 다르고 사안이 중대해 추가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몰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그동안의 한국 롯데 측 입장을 반박했다.



한국 롯데는 이와 관련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모두 어렵다"며 지금까지의 입장을 뒤집었다. 정상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따라 적법한 절차 없이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얘기다.

롯데 관계자는 또 경영권의 향방이 달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과 관련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해 신동빈 회장이 독자적으로 확보한 우호지분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자신했다.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롯데 일가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이전에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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