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6일 '인도 신정부 경제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6%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 신정부가 강력한 산업 육성·경제개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년 내로 인도 경제가 연 8%대 고도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보고서는 모디 정부가 인도의 고질적인 부패와 관료주의를 최우선 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포퓰리즘보다는 실질적인 경제 성장에 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공기업 민영화, 세제개혁, 외국인투자유치 확대 등 개혁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인도국민당은 선거 공약을 통해 영세업자 위주인 소매유통분야 외의 전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KOTRA는 이 밖에도 인도 신정부가 공들일 분야로 '제조업 부활'을 꼽았다. 예상되는 정책으로는 글로벌 산업특구 설립, 규제 철폐 등이 있다. 이밖에 국내외 자본을 활용해 고속도로·공항·항만 신축과 스마트 시티 건설 등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석 KOTRA 뉴델리무역관장은 "투자와 소비가 되살아나고 환경허가·토지·광권 문제로 지연됐던 대형프로젝트의 진행이 빨라질 것"이라며 "일본·중국·미국·독일 등 주요국이 인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도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도는 29개 주정부 각각의 권한이 강한 만큼 급진적인 변화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신중하게 리스크를 따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KOTRA는 오는 7월 인도 상공부와 주요 기업인을 서울로 초청,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새로운 인도 진출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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