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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삼성생명 지분 600만주 판다… "면세점 사업 실탄 확보용"

이마트 지분 300만주 포함… 블록딜 방식 6500억 매각

교외 쇼핑몰 등에도 투자… "성사 땐 주가에 긍정 영향"


신세계와 이마트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을 대거 매각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고삐를 당기는 면세점 사업에 매각 대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300만주씩 60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주식대량매매)로 15일 매각한다고 14일 밝혔다. JP모간과 CS증권이 이번 지분매각의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할인율은 이날 종가(11만6,500원) 대비 3.4~4.6% 수준이다. 이를 감안한 매각가격은 주당 10만8,500~11만2,500원으로 최대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전체 매각규모는 최소 6,510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으로 신세계의 삼성생명에 대한 지분은 종전 3.7%(738만1,333주)에서 2.19%(438만1,333주)로 줄어들고 이마트의 지분도 7.4%(1,476만2,667주)에서 5.88%(1,176만2,667주)로 감소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현재 추진 중인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투자할 실탄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대형복합몰과 베트남 이마트 등 해외사업에 자금을 일부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는 올해 사상 최대규모인 3조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조4,369억원으로 지난 2012년 9월 말 9.904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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