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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자·평택현화·부산화명/올 분양 차질
입력1996-10-08 00:00:00
수정
1996.10.08 00:00:00
이은우 기자
◎택지보상 등 미결로 조성지연/내년 공급도 불투명 업체 등 피해 불가피수원정자, 안중현화, 부산화명 등 일부 공공택지개발지구에서의 아파트공급이 토지조성작업 지연으로 내년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공급이 이뤄지더라도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 이곳의 아파트분양을 기다리던 주택수요자들의 내집장만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7일 관련 지자체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자체가 공급하는 일부 택지개발지구가 조성자금부족과 토지보상지연 등의 문제로 토지조성이 크게 늦어져 아파트분양 연기가 불가피하다.
경기도 수원 정자지구는 지난 8월에 토지사용 및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3월에도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택지분양 당시 수원시는 지난 8월에 토지조성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정자지구에 일부 포함된 사유지의 토지보상 문제로 10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내년 3월로 미루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은 택지 대금의 80%까지 납부한 상태여서 업체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분양가격을 평당 2백90만원으로 예상했으나 사업지체로 3백만원 이상을 받아야 사업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 안중현화지구는 당초 토지사용시기가 지난해 95년 11월이었으나 토지조성기관인 평택시는 아직까지 토지조성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어 아파트착공과 분양이 내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이곳에 참여한 14개 주택업체들은 『평택시가 택지를 분양하면서 안중, 추팔, 현곡, 한산 등 모두 1백41만평의 지방공단을 조성, 유치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공단조성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어 아파트분양을 지금 하더라도 미분양이 될 것은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욱이 『토지사용의 지연으로 분양가격이 올라 현재 이곳의 입주 가능한 아파트 시세보다 더 비싸게 됐다』며 아예 사업포기와 함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지사용시기가 2년 이상 늦어지고 있는 부산화명2택지지구에 참여한 주택업체들도 대부분 택지반납과 함께 사업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분양이 정해진 시기보다 늦어질 경우 해당 기간만큼의 금융비용이 주택분양가에 포함돼 소비자들은 그만큼 더 비싼 값에 아파트를 분양받게 된다. 또 이 때문에 미분양이 될 것이 뻔한 상황이므로 주택업체들도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어 소비자와 주택업체 모두 불이익을 받게 된다.<한기석·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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