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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철강수입 급증

유럽연합(EU)이 아시아 위기 영향으로 사상 처음 철강 수입국으로 전락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일 『아시아 경제위기로 국제 철강무역이 크게 뒤흔들리고 있다』면서 『특히 평가절하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아시아산 철강이 유럽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완제품 수입의 경우 올해 상반기중 1,060만톤으로 지난해(380만톤)와 비교해 57%나 급증했다. 반면 유럽의 철강수출은 현저히 떨어졌다. 이는 아시아지역의 철강 수요가 급락한 탓이 큰데 대미 철강수출이 9%나 하락한 것도 또다른 요인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OECD는 『EU는 올해 처음으로 순수한 철강수입국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을 예를 들면 대미수출은 8월까지 지난 해보다 182.4%나 늘어났고 대(對) EU 수출은 168.5%로 엄청나게 급증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철강생산은 지난 해보다 0.2% 줄어든데 반해 철강수요는 1.75%나 감소해 철강수요가 훨씬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철강제품 가격도 연초에 비해 20% 정도 떨어졌다. OECD내 선진공업국들은 이달 들어 『세계 철강시장은 세계 금융위기로 심각히 요동치는 산업분야중 하나』라며 『세계 각국의 철강분야에 대한 대처방식은 다른 분야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지적, 철강시장의 시장개방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문제는 현재 미국과 유럽의 반덤핑제소 등으로 세계무역현안중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 주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산 철강제품에 대한 불공정무역국 예비판정을 내린데 이어 일본 브라질 및 러시아산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을 고려중이다. 【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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