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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악기 외국인도 기웃

中시장 수혜주 각광… 4거래일간 115억 순매수

중국 피아노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부각되는 삼익악기(002450)에 대해 외국인이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삼익악기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82% 상승한 4,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2,000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삼익악기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이 삼익악기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삼익악기를 순매수하며 1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최근 매수세에 대해 삼익악기의 성장성을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지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익악기는 시가총액이 3,500억원 정도로 비교적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뜻 매수에 나서기는 힘들었다"며 "최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삼익악기의 성장성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기 때문으로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삼익악기가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오리온·락앤락처럼 추세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피아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내 가정용 피아노 보급률은 5% 수준에 그친다. 이는 유럽·미국 등 선진국이 3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 중국의 악기 시장은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자녀에게 집중 투자하는 문화에 힘입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피아노 시장 규모는 연간 30만대로 전세계 판매량의 55%를 차지할 정도다.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액도 2008년에는 2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88억원, 지난해에는 340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삼익악기는 중국 중고가 피아노 시장에서 약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4분기 삼익악기는 중국 시장에서 약 4,500대의 피아노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약 50%에 달하는 고성장을 달성했다"며 "이 같은 중국 시장의 고성장은 최소 10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액은 443억원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은 영업이익률이 25% 이상에 달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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