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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부문장

"ETF 시장 제2 황금기 열릴 것"

해외지수 레버리지ETF 허용 따라 투자수요 증가 예상

증시흐름 무관 리츠·글로벌 배당 ETF 등도 주목해야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해외 지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ETF 시장에 제2의 번성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재환(48·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 부문장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한투운용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ETF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미국·일본·중국 등의 대표 지수를 활용한 레버리지 ETF 상장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해외 지수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면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국내로 유인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지수 레버리지 ETF는 일본 토픽스(TOPIX) 지수 등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해당 지수가 오르면 2배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파생형 상품이다.

심 부문장은 "ETF 시장이 2009년부터 급성장하면서 '1차 빅뱅'이 발생했지만 현재 주춤한 상황"이라며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2차 빅뱅'은 해외 지수 레버리지 ETF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TF 시장은 그동안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상품들이 급성장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2012년 파생형 ETF의 거래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였다. 심 부문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반면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며 "올해도 국내보다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지수를 활용한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지수 레버리지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한투운용은 일본 혹은 중국 지수를 활용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투운용은 올해 5월께 글로벌 배당 ETF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당 ETF가 상장되면 한투운용의 인컴 ETF 라인이 모두 완성된다. 인컴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인한 수익 대신 고정된 수익(income)을 얻도록 설계된 상품을 말한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7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합성 ETF인 선진국 하이일드 ETF와 미국 리츠 ETF를 상장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상장지수(파생)(H)'와 '한국투자KINDEX합성-iBoxx선진국하이일드상장지수(채권-파생)(H)'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8.15%, 5.77%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심 부문장은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증시들의 지수 부담이 있어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며 "증시의 방향성과 관계없는 대체 상품 성격의 하이일드 ETF와 리츠 ETF, 글로벌 배당 ETF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이일드 ETF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도 양호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고 리츠 ETF도 미국 부동산의 상승세에 힘입어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배당 ETF 역시 증시의 방향성과 관계없이 일정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줄 것으로 보여 현시점에서 서로 보완적 성격을 지닌 하이일드 ETF, 리츠 ETF, 앞으로 출시될 글로벌 배당 ETF를 포트폴리오에 함께 담아 투자하는 방안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투운용의 대표 상품인 '한국투자KINDEX200 상장지수(주식)'의 운용순자산은 지난해 11월 1조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8,200억원 규모로 다시 줄었다. 심 부문장은 "연말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은 뒤 빠져나가면서 순자산이 감소했다"며 "한국투자KINDEX200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배당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 수요도 많아 다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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