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저금리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삼성생명이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 '런던시티'의 대형 빌딩을 5,700억여원에 사들인다.
이는 보험사가 매입한 해외 부동산 중 최대 규모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이 승인을 요청한 '런던시티 내 오피스빌딩 투자를 위한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 설립 승인에 따라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래셤가에 자리잡은 이 빌딩은 연면적 3만7421㎡(1만1320평) 규모로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영국 본사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채널제도의 저지섬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싱가포르투자청(GIC) 자회사로부터 지분 100%를 취득하게 된다.
보험업계는 앞으로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취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