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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클리닉 `때아닌 특수'
입력1998-05-17 00:00:00
수정
1998.05.17 00:00:00
IMF 한파 이후 실직 등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성기능 장애를호소하는 중년남성들이 부쩍늘어 비뇨기과와 대학병원 남성클리닉이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특히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선풍이 국내에 상륙하면서남성 성기능 장애에 대한 관심이 고조, 남성클리닉 특수를 한층촉발시키고 있다.
17일 관련 의료계에 따르면 비아그라 시판 사실이 국내 언론에소개된뒤 [이 약의 국내 임상실험에 나를 써달라][제 구실못하는 [남성]을 치료해 달라]는 환자들이 남성클리닉으로평시 보다 2~3배 이상 몰리고 있다.
서울의 S대학병원 남성클리닉에는 성기능 관련 환자가 하루30여명이 찾아오고 있는데 이는 평소보다 3배가 많은 수준이다.
서울서대문구 소재 한 비뇨기과원장은 [하루 20여명의 40대전후 중년남성들이 발기부전과 임포텐스와 같은 성기능 장애로찾아오고 있다]며[성기능 장애가 일시에 많아진 것이라기 보다는비아그라 보도를 계기로 인식이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남성클리닉을 운영중인 장모 원장은 [IMF한파 이후 특히 비뇨기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소위 마이너 진료과의경우 폐업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운영이 어려웠는데 이달 들어하루 20~30명의 환자가 찾아오는 이상특수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직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체의 남모(48) 이사는 회사가부도상태에 빠지면서 성욕이 급격히 감퇴했으나 격무와 스트레스탓이려니 생각하다 [남성]이 전혀 기능하지 않음을 확인하고병원을 찾았다. 그의 성기능장애 원인은 심한 스트레스로 밝혀져약물처방과 신경정신과 치료를 통해 정상 기능을 되찾았다.
서울의대 백재승(비뇨기과)교수는 [IMF 한파로 중년남성들사이에 심인성 성기능 장애 환자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약물 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먼저 해소할 수 있는 정신과처방과 성인병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최형기(비뇨기과)교수도[비아그라 선풍으로 남성들의성기능에 대한 인식이 보다 적극적으로 바뀐 것은 잘된 일]이라면서[그러나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부작용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신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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