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그룹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사진) 회장은 13일 국내 섬유ㆍ패션 CEO들에게 "이산화탄소 증가, 물 부족, 자원고갈 등에서 섬유 산업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사카키바라 회장은 제주도에서 열린 '2013 섬유ㆍ패션업계 CEO 포럼'에서 국내 CEO들에게 섬유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소섬유는 이산화탄소 저감의 대표적 사례"라며 "탄소섬유 사용으로 경량화가 가능하고, 이것이 곧 연비 감소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특히 "도레이의 경우 탄소섬유의 비행기 사용을 핵심으로 보고, 이미 1970년대부터 미국 보잉사와 공동개발해 오고 있다"며 "현재 자동차의 탄소섬유 사용이 늘면서 (탄소섬유)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물 부족 해결을 위한 도레이의 노력도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사카키바라 회장은 밝혔다. 특히 도레이는 1950년대부터 수 처리 막 기술을 개발, 현재 모든 종류의 수 처리 막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가동중이거나 운영중인 담수 플랜트 시설의 대부분이 도레이가 만든 수처리 막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3대 환경 현안 솔루션의 매출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사카키바라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환경문제 해결형 제품 매출이 현재 5,000억엔 규모"라며 "하지만 2020년까지 1만엔 등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3가지 솔루션 사업이 섬유산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카키바라 회장은 국내 CEO들에게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도레이그룹의 연구개발 DNA는 바로 '극한추구'"라며 "창업 이후 모든 사업 분야에서 극한 추구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500억엔 이상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고, 3,500명 이상의 인력에다 11개국 국가와 지역에서 연구개발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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