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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 8개월만에 3조원 돌파
입력1998-11-25 00:00:00
수정
1998.11.25 00:00:00
소액 개인투자자인 이른바「개미군단」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8개월여만에 3조원대로 올라섰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세금리 하락과 외환시장 안정등으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이 가속화되기 시작, 이달초 2조3,3345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이 24일 기준 3조0,178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19일 3조510억원에 이어 8개월여만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고금리 금융상품에 집중돼 있던 시중 부동자금이 실세금리 「한자릿수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주식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초 추석연휴 이후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주식매수가 본격화되면서 증시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점도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을 가속화시킨 요인이다.
실제로 고객예탁금은 지난 10월2일 1조6,033억원을 바닥으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불과 2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두배로 급증하는등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매수시기와 정확히 일치했다.
이 밖에 일본 엔화가치 및 국내 원화가치 상승등으로 외환시장이 완연하게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 한국의 경기 회복 및 수출경쟁력 회복에 대한 해외 시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등도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를 반영해 최근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 실권율이 크게 낮아졌으며 실권주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시중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연말 유상증자 물량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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