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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고객 찾아나서기' 확산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백화점들이 매장을 벗어나 고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을 상대로 한 소극적인 영업에서 탈피해 손님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섬에 따라 업체간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한때 잠잠해졌던 출장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4,5일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모피·피혁제품, 수입명품, 고급디자이너 의류 등을 판매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롯데잠실점도 이번주에 롯데월드호텔에서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VIP고객에게 직접 우편물을 보내 행사에 초대했으며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은 호텔의 안락한 분위기에서 백화점 직원들의 최고급 서비스를 받아가며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롯데 본점은 13일에도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샤넬, 랑콤, 시세이도 등 국내외 유명브랜드 24개가 참가하는 `화장품, 향수 대축제' 행사를 열어 백화점을 꺼리는 손님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3일간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을 빌려 국내.외 30개 골프용품업체들이 참여, 신상품과 기획상품을 10∼50%까지 싸게 파는 '골프명품전'을 개최한다. 이 백화점은 "골프용품 수요가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호텔에서 출장판매를 하게 됐다"면서 "행사기간에 골프용품 수선서비스 등 다양한 골프이벤트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9일부터 한달동안 압구정동 본점 맞은편에 있는 창아스포츠센터 1층 150평을 빌려 의류와 잡화 등 이월·기획상품을 정상가보다 50∼80% 싸게 파는 출장판매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VIP고객들을 상대로 백화점들이 호텔에서 출장판매를 하고 있지만 건전한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백화점 매장에서 떳떳하게 고급상품을 살 수 있는 분위기가 하루빨리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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