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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작년 성적표 들여다보니…

일회성 이익 빼면 순익 제자리 걸음

M&A 통한 매수차익 3조2,000억<br>신한, 2조800억으로 압도적 1위<br>은행부문 자산의존도 여전히 높아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늘었지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한 해 동안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 전체 금융지주사가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얻은 이익의 3분의2를 혼자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8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의 3조511억원보다 101.4% 증가했다.

이는 인수합병(M&A)을 단행했던 지주사의 염가매수차익과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 제외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증가로 분석됐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 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으로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3,655억원, BNK금융은 경남은행 인수에서 4,479억원, JB금융은 광주은행 인수에서 5,065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다. 또 2013년 대규모 적자를 냈던 산업은행(1조2,056억원)과 우리은행(6,728억원)이 금융지주사에서 빠진 것도 순이익 증가의 원인이었다.

따라서 총 순이익 6조1,449억원에서 이 같은 일회성 요인 3조1,992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총 이익은 2조9,457억원으로 줄어든다. 이근우 금감원 감독총괄국 팀장은 "금융지주사가 지난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해서 벌어들인 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별로 보면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824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전체 지주사 이익 중 3분의2에 달하는 순이익이다. KB(1조2,330억원), 하나(9,126억원), 농협(6,49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C지주는 명예퇴직 비용(554억원)과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6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에서도 신한지주의 자산이 지난 한 해 26조원 늘어 338조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이 315조7,000억원, 하나 315조5,000억원, KB지주가 308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주사의 은행 부문 자산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82.1%로 전년(84%)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의존도 역시 은행 부문이 61.2%를 차지해 전년(59.7%)과 유사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68%, 11.16%, 10.49% 수준이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6%로 1년 전보다 0.56%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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