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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 철강 반덤핑 시비

이번엔 열연강판.. 올해 8월까지만 4건 제소 지난해 두 배

미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 철강사들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올 들어서만 한국 철강에 대해 4건의 반덤핑조사를 벌이고 있어 대미 철강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가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의 수출 강판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은 열연강판으로 지난달 US스틸과 뉴코어 등 미 철강업체들이 한국 등 7개국에 19.53~200.78%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 철강업체는 한국 열연강판에 대해 7개국 가운서도 높은 수준인 86.96~ 158.93%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요구해 덤핑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철강 수출이 더 줄어들 수 있다. 미 상무부는 이달 25일 조사를 마치고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국내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지난 2013년 3건, 지난해 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미 상무부는 지난해의 두 배인 4건의 한국 철강제품 반덤핑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의 수입이 급증하며 미 철강업계가 어려워지자 미 상무부에 무차별적으로 반덤핑조사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 철강업계가 실적악화로 구조조정 등을 겪으며 반덤핑조사 제소를 늘리고 있다”면서 “반덤핑관세는 정부가 나서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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