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꽃 보다 기미 생길라… 바르고 또 발라라

본격 나들이 철 '자외선 차단제' 꼭 챙겨야

겨우내 피부 면역력 떨어져 봄볕 우습게 봤다간 큰코

야외활동 많으면 SPF30이상 사무실선 SPF15 제품 적당

소량씩 두드려 여러번 발라야… 문질러 바르는 것보다 더 효과

한 여성이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봄볕은 피부노화 등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시 자외선 차단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경제DB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다가왔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야외로 나가는 부모들이 꼭 신경을 써야 할 사항 가운데 하나가 자외선 차단이다.

여름처럼 햇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봄볕 정도는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봄볕은 의외로 자외선이 강해 피부에 부담을 준다. 겨울을 지나면서 피부가 햇볕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주름과 색소침착을 촉발하는 자외선 A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만 잘 선택해 사용해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B·C로 나뉘는데 자외선C는 오존층에서 차단되므로 자외선A와 B의 차단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자외선 A는 구름·유리창·옷을 통과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따라서 콜라겐과 탄력섬유 같은 탄력물질을 파괴해 잔주름·기미·주근깨·색소침착·노화 등을 일으킨다. 화창한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자외선 A는 강력하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B는 A보다 파장이 짧아 유리창을 뚫지 못하고 피부도 표피층까지만 도달하지만 강력한 세포 파괴 능력이 있다. 따라서 햇볕을 쬐면 발갛게 타면서 일광화상을 입고 심한 경우 피부암에도 걸릴 수 있다.

봄철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이용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은 색소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주름 예방에도 아주 중요하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진피층이 파괴돼 빨리 주름이 지게 된다. 외출을 하든 하지 않든 아침세안 후 토너와 세럼 등을 바르고 나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습관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피부가 타는 것을 유발하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SPF(Sun Protection Factor)와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Protection grade of UV-A) 수치를 확인한다. 비교적 야외활동이 잦은 경우라면 SPF 30, PA++정도,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는 경우에는 SPF 30 이상, PA++~+++ 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이나 사무실에 오래 있는 사람이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15에 PA++인 제품이 적당하다. 야외 활동시에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색조화장을 한 여성들은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파우더로 화장을 고치는 방법으로 덧발라준다.

지성피부인 경우 자외선 차단 성분들이 기름기가 대체로 많아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데 여러 브랜드의 샘플 제품을 사용해보고 덜 번들거리면서 덜 끈적이고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시 또 주의할 점은 유분이 많은 크림을 발라서는 안 된다는 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자외선의 흡수를 촉진시켜 자외선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취침 전에만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콩알만큼 바르는 것보다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양껏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는 스킨과 로션을 먼저 충분히 흡수시킨 후 둘째 손가락 마디 정도 보다 많은 양(1㎖ 정도)의 차단제를 소량씩 두드려주면서 여러 번 발라야 효과적"이라며 "문질러 바르면 차단성분의 화학적 특성 때문에 피부에 잘 발리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피부관리에 소홀한 남성도 자외선 차단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사십대 이상 나이가 든 남성일수록 얼굴 피부색이 검붉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외선 차단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부분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되는 데 비해 남성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므로 그때마다 멜라닌이 침착되면서 점점 피부가 더 검붉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자외선은 주름을 생기게 한다. 남성은 피부가 여성보다 두꺼워 주름이 쉽게 생기지는 않지만 일단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굵고 깊은 주름이 패게 되므로 예방차원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남성도 평소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약한 영유아도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최근 피부를 통한 비타민D 형성을 위해 햇볕 쬐기가 권장되고 있지만 이는 하루 30분 정도 산책을 하면서 얼굴과 노출된 팔다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쬐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자녀를 동반해 하루 종일 야외에서 보낼 계획이라면 점심 이후부터는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좋다. 스무살이 되기 전에 쬐는 자외선 양이 평생 동안 쬐는 자외선 양의 80%가 넘는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자외선 A는 쬔 이후 서서히 그 영향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릴 적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면 성인 이후 각종 피부 질환과 기미나 잔주름 등의 조기 노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부담을 덜 주는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 제품이나 케미컬 프리(Chemical Free)라고 돼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나 로션, 크림 타입 등 다양한 유아제품이 있으므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내 아이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피부가 매우 민감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라고 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민감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피부에도 사용이 가능한 피부과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제형에 따라 크림 타입, 로션 타입, 스프레이 타입, 스틱 타입 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와 상황에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크림 타입은 바닷가 등 강한 햇볕이 있는 곳에서 주로 이용된다. 흔히 해수욕장에서 사용하는 선크림이 바로 크림 타입이다. 로션 타입은 깔끔한 느낌으로 넓은 부위에 펴 바르기 쉽고 크림 타입보다 덜 번들거리므로 평상시나 레저 활동시 많이 사용된다. 스프레이 타입은 말 그대로 뿌리는 타입으로 끈적임 없이 스며들어 번들거리지 않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스포츠를 즐길 때나 운전시 사용하거나 한번 발라준 후 다시 덧발라줄 때 사용하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 성분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세안용 클렌징폼을 사용해 꼼꼼하게 피부를 씻어내야 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은 피부 자극이 되는 성분이 많아 남을 경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