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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자 영업사원으로 모십니다”/현대자 올 100명 선발계획
입력1997-04-17 00:00:00
수정
1997.04.17 00:00:00
정승량 기자
자동차 세일즈에 「할아버지·할머니 사원」이 등장한다.현대자동차(대표 박병재)는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고령의 명예퇴직자를 영업사원으로 영입키로 하고 오는 21일까지 지원서 접수 및 교부에 들어갔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로 만 35세∼58세를 대상으로한 이번 명퇴자공채에서는 공공기관과 상장기업 근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환갑에 가까운 고령자를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는 『이들이 촉탁사원 형식으로 근무하지만 매달 일정액의 고정급과 차량 판매에 따른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는 우선 올해 1백여명을 선발해 운영한 뒤 결과에 따라 매년 그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수도권에 집중배치되며 별도의 영업소에서 기존 영업소·영업사원과 별개로 운영된다. 현대는 한 영업소에 20∼30명씩 배치, 수도권 지역에만 4∼5개의 거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급 명예퇴직자를 기업이 수용하고 이들의 노하우와 인맥을 활용해 때마침 불어닥친 불경기를 슬기롭게 넘어보자는 취지로 고령 영업사원 채용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진 외국에서는 고령자 영업사원이 일반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매우 드믄 일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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