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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비상이다.
때이른 무더위에 7일 예비전력이 최저 316만kW까지 떨어져 정부가 전압조정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이날 예비전력은 지난해 9ㆍ15 정전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후2시42분께 예비전력이 316만kW를 기록, 예비율이 4.9%에 그쳤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오후1시35분께 예비전력이 350만kW로 낮아져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당국은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관심단계)가 되면 전압조정 등 긴급조치에 나선다. 이날도 전압 하향조정으로 70만kW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예비전력이 400만kW를 밑돌아 '관심단계'를 발령한 것도 9ㆍ15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최대 공급능력은 6,682만kW에 그친 데 반해 최대 전력 수요는 6,366만kW에 달해 예비전력이 316만kW로 떨어졌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하락하면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전압조정을 통해 최대 10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한다. 300만kW 이하가 되면 '주의단계'를 발령하고 전압조정과 전력 직접 제어 등을 한다. 200만kW 밑으로 떨어지면 '경계단계'가 되고 긴급절전에 들어간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압조정 이후 예비전력이 300만kW를 웃돌아 주의단계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며 "전력사정이 대단히 어려워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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