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제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우선 "(올해 우리 경제를) 보수적으로 봐도 지난해 수준인 3.3% 성장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초에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는데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지난해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부양책을 펼지는 상반기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본 후 판단하겠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이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경기가 유동적이어서 회복세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확장적 기조를 더 강화해야 할지, 아니면 유지하는 데 그쳐야 할지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보고 상반기 끝 무렵에 판단하는 게 맞다"며 "(6월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통해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미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5.5%나 늘렸기 때문에 더 늘리기는 어렵다"면서 "국가부채 등 여러 이유로 (추경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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