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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행장후보 압축… 오호근.심훈씨 유력

외환은행의 17대 행장후보가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과 심훈(沈勳) 한국은행부총재등 2명의 외부인사로 사실상 압축됐다. 행장후보를 선정하는 경영자선정위원회(위원장 李康煥 생보협회장)는 22일 마지막 위원회를 열어 비상임이사회에 올릴 행장후보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6인 선정위원회가 21일 현재 홍세표(洪世杓)행장에 이어 외환은행장후보로 선정한 인물군은 6~7명. 외환은행의 내부 임원2명과 외부인사 4~5명 등이다. 선정위원회도 최종 복수후보로 내부 인물 1명과 외부 인사 1~2명을 꼽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임원중에는 최경식(崔京植)상무와 이갑현(李甲鉉)상무 등. 당초 후보군에 들어있었던 김창헌(金昌憲)상무는 제외됐다. 선정위원들은 그러나 내부인물이 승진 임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외부인사로 차기행장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인물은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과 심훈(沈勳)한국은행 부총재. 한 선정위원은 『본인들만 수락하면 후보로 내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吳위원장에 무게가 실린 형국이다. 吳위원장의 태도도 달라졌다. 吳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청와대 독대이후 조흥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던 지난1월말까지만 해도 『행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21일에는 『아직 언질을 받지 못했다』며 『얘기를 들어보아야겠다』고 말했다. 「적극적 부정」이 「다소 긍정적」으로 선회한 셈. 선정위원회는 이들 2명이 모두 거부할 경우에 대비, 2~3명의 추가후보도 준비해 두었다. 이중에는 김재룡(金載龍)한화증권 사장이 현직 2금융권 출신으로 유일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후보들 전부가 거부할때는 1차 선별작업에서 제외됐던 인물들이 다시 후보로 올라설 수도 있다. 이중 눈에 띄는 인물은 대략 5명선. 이들은 위원회의 선정기준, 즉 △세대교체 △개혁성향 △외국어 등 국제감각 장삿꾼기질 등에 조금씩 부합되지 않아 1차 선별작업에서 제외됐다. 한 선정위원은 『예순살 이상은 1차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한때 거론됐던 이영우(李英雨)수출보험공사사장과 유종섭(柳鍾攝)외환카드사장, 조성진(趙成鎭)전외환은행전무 등은 이런 이유들도 아깝게 후보군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복(魏聖復)전 조흥은행장은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 나이에다 부실은행 책임자라는 사회적 이미지때문에 제외됐다. 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은 외환은행의 출자은행 책임자라는점, 신명호(申明浩)전 주택은행장은 ADB(아시아개발은행)에 몸담고 있어 국제적 신용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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