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필립 총괄회장은 지난 13∼14일 한국을 정례 방문한 후 홈플러스 임원들과 자리를 갖고 끊이지 않고 있는 홈플러스 매각설을 일축했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6조∼7조원의 몸값으로 분리 또는 일괄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필립 회장은 "한국은 오히려 테스코 전 세계 사업장 가운데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따라서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필립 회장은 지난달 23∼24일 영국에서 테스코 전 세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스코 리더십 콘퍼런스를 열어 테스코의 인터내셔널 성장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경제성장·유통분야에서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한국을 태국ㆍ말레이시아와 함께 투자 가치가 가장 높은 중요한 미래성장국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필립 회장은 이와 함께 홈플러스의 성장을 위해 한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테스코그룹 내 홈플러스의 탄탄한 입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도 CEO(최고경영자) 재직 당시 추측성 매각설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도성환 신임 CEO도 최근 홈플러스 임원·간부들에게 보낸 공식 레터에서 영국의 투자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테스코 회장이 끊임없이 제기된 홈플러스 매각관련 루머를 놓고 직접 명확한 답변을 준 만큼 더 이상 잡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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